제비꽃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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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으로 길가에 핀 수줍은 소녀 같은 꽃. 꽃반지를 만들어 끼어줄 때 웃음이 배어 나오던 사람. 햇살 가득한 날의 둘만의 언약식. 그 빛깔만큼이나 아름답던 사람은 타르타로스 강을 건너갔습니다. 오르페우스처럼 슬픈 마음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하얀 재를 강에 뿌린 그 때처럼 라일락이 피고 있습니다. 보랏빛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당신. 길가에 핀 제비꽃으로 반지를 만듭니다. 당신에게 바치는 이 영원의 고리는 제가 죽어도 끊어지지 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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