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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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봄이 또다시 긴 밤을 만든다. 혼자 있으면서 생긴 습관중 하나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지난 기억을 그려내곤 했다.
졸업을 하고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주저함 없이 온 길 위의 여행이었지만 방향조차 잡지 못했다.
한 가닥 희망을 잡아 불확실한 길을 하고 있다. 가고 있는 이 길이 生의 길인지 死의 길인지 아직 모른다. 다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하지 않으며 가고 싶다.
하루 속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물들 속에 기억이 있는지 모른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것들에 대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태어나고 성장하며 소멸하는 순환의 질서와 숭고함을 본다.
여행길에서 잠시 쉬며 하늘 한번 쳐다보고 가야할 길을 확인하는 그 순간인 가보다.
사랑을 꿈꾸어 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언제나 가슴속에 남아있는 추억 속의 사람들. 이제는 회상하는 사람이 아닌 함께 갈 사람을 긴 파장으로 부르고 있다.
선택이 주어진다면 믿음과 사랑을 가꿀 수 있는 사람이면 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게로 떠난 여행도 어느 길에서는 함께 갈 수 있길 기도한다.
아직 사랑하는 사람과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열려있는 모든 가능성을 향해 가고 싶다. 가끔씩 손놓고 싶을 때에도 꿈을 꿀 수 있는 젊음이고 싶다. 목표가 바뀌고 대상이 바뀌어도.
웅크리고 있다. 날개짓을 하기는 힘들지만 날았을 때는 하늘이고 싶다. 26살의 꿈!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그 길을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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