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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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밝아오는 아침은 꽃들이 진 가지에 핀 잎만큼 싱그럽다. 찬찬히 주변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신에 미소 짓는다.
시험기간이라 길게 늘어선 도서관의 아침은 분주하다. 열병처럼 시험기간이면 기나긴 줄과 졸음을 만든다.
저마다의 꿈과 일들 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가끔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때가 있다. 일상으로 젖어드는 이 풍경과 사람들만으로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느낀다.
신을 확신하진 못하지만 감사하며 살아간다. 아직 이 땅에 평화가 있음을 피의 살육이 없음을 진심으로 감사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소보에서의 세력다툼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한다.
21세기를 준비하며 파괴가 시작되었으니 이후에는 새로운 탄생을 가슴 졸여 기다린다. 절대우위에 서려는 어리석음이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푸르러 지는 계절만큼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연초록 사랑이 피어나기를 무릎꿇고 두 손 모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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