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기
1.
가진 것이 없음으로 처음에서 시작한다.
정해져 있지 않은 불투명함으로 불안하지만
그 것 또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가야할 길.
삶이 존재하는 의미를 찾아 나선다.
2.
세상에는 수 많은 길이 있다.
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가고 있다.
삶의 색깔처럼 펼쳐진 그 길들을
때로는 혼자 때로는 여럿이 간다.
3.
변화에서 정지된 공간.
그 속에서 바라본 세상은
미지의 동경보다 낯설은 두려움이 더 크다.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만날 곳에
나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
4.
고독을 즐기는 자는 신이나 야수라 한다.
언제인가부터 익숙해진 외로움.
함께할 동반자를 찾지만 여전히 혼자다.
체념이 되어버린 사랑은 더 이상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5.
연인들의 모습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것이 작은 슬픔으로 다가올지라도.
스스로 믿고 의지하기에는 약한 인간의 모습.
어떠한 의미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걸까?
현실의 욕망인지, 참된 삶인지는 모른다.
다가오는 미래에 어떻게 적응하면서
굴레를 메고 살아갈까.
아쪽도 절벽이고 저쪽도 낭떨어지다.
그래.
한 발자국 더 내딛는 거다.
삶의 승부수를 던진다.
6.
초월한다는 것.
無에서 有로 또다시 無로 순환하고
끊임없이 윤회하며 여기에 섰다.
지금의 業으로 결정될 내일이라면.
7.
一切唯心造.
스스로 만든 허상에 집착하지 말자.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나는 나로 바로보는 눈을 떠야한다.
8.
내 영혼의 밭은 잡초만 무성하다.
이끼낀 쟁기와 게으른 소를 몰아서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방울 방울 땀으로 삶을 키운다.
9.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영혼.
혼자로 인한 외로움으로 고뇌하지 말자.
비워진 가슴이 커질수록 그늘이 짙어진다.
구속도 속박도 없는 자연으로
더불어가는 삶을 익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