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less에 부침
 
1.
어지른 시간.
파괴되고 얽혀버린 고리.
지친 시간에 버려진 마음.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음이다.
2.
소유한 것은 잃기 쉽다.
마음을 얻지 못한 외로운 영혼
지하철 바닥에 버려진다.
쳐다보는 이들 마음도 버려져
사물이 된다.
3.
날개 꺾인 자의 힘겨운 몸짓.
속할 곳을 잃어버린 중년의 그늘.
가족에게로 돌아가지 못하는 힘겨움이
깊은 한숨의 골을 간다.
4.
돌아갈 수 있을까.
흩어진 가족들이 화목하게 웃을 수 있을까.
일자리를 찾는 그 들의 초라함은
스스로를 비참하게 한다.
쥐고 있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질긴 인연의 심줄.
5.
살아야 한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도 살아야 한다.
어둠이 깊으면 여명이 밝아 오리니.
제기랄!
그래도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끝나지 않은 삶에 승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