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an 12god

1. 태초-창조 신화

여러 나라의 신화를 보면, 그 시작은 매우 비슷하다. 우주 생성의 처음에 관해 인간들의 상상력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 (카오스)를 설정할 수 밖에 없었나 보다.
그리스의 대시인 헤시오도스의 증언을 들어보자.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으며 다음에 생긴 것은 변함없는 만물의 터전, 넓고 넓은 가이아[Gaia:대지]이니라."
결국 카오스는 자성생식을 통해, 그리스 인들의 표현에 따르면 '넓은 가슴을 가진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만들오 낸 것이다. 가이아를 만들어 낸 후 닉스[Nyx:밤]와 에베로스[Eberos:그윽한 어둠]을 낳는다. 닉스와 에베로스가 교합하여 닉스는 헤메라[Hemera:낮]와 아이테르[Aither:푸른 하늘]을 낳는다. 눈부시게 푸르른 창공인 아이테르는 19세기 과학잗르이 그 존재를 입증하려 애썼던 우주 매질[媒質] 에테르[Ether]의 이름이 되었다.
가이아는 스스로 우라노스[Ouranos:하늘]와 폰토스[Pontos:바다], 그리고 우레아[Ourea]를 낳는다. 신통기[神統記]에서는 카오스에서 생겨나온 에로스와의 교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태초의 에로스는 나중에 등장하는 장난꾸러기 에로스[Cupid] 와는 질적으로 다른 존재였다. 사랑의 화살로 연애 사건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 에로스는 생식이 목적이 아니라 쾌락의 성교로 남녀를 불같은 애욕의 포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인 반면, 태초의 에로스는 사랑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의 원동력으로 상징된다.
또한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교합하여 먼저 태어난 자식들은 하늘과 땅 사이를 채워줄 대자연을 상징하는 존재들로서, 거대한 체구를 뽐내는 거신들이었다. 이 창조행위의 결과로 태초의 혼돈 카오스는 걷혀지고 질서잡힌 우주, 코스모스의 세계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바로 그 유명한 티탄 12신이다.
[티탄 12신] : 테티스, 오케아노스, 히페리온, 테이아, 크레이오스, 이아페토스, 테미스, 코이오스, 포이베, 므네모시네, 레아, 크로노스
이후 태어난 자식들은 모두 괴물이었는데, 키클롭스[외눈박이 거인 3형제: 브론테스(천둥), 스테로페스(번개), 아르게스(벼락)]과 뱀대가리에 백개의 손을 가진 백수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이다. 우라노스는 괴물 자식들을 가이아의 자궁속으로 밀어넣었다. 가이아의 자궁이란 무한 지옥 타르타로[Tartaros]를 뜻한다.
이에 분노한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크로노스를 통해 응징한다. 나온 것을 되돌리는 것은 천지개벽후 겨우 자리를 잡은 우주의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기에 시간은 질서의 회복을 위해 나서게 된 것이다. 시간이란 이름의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버린다. 남근이 잘라지며 뿜어져 나온 우라노스의 피가 가이아의 몸 위로 쏟아졌는데, 그 피의 정기로 복수의 세여인과 기간테스[Giant]를 낳는다.
성기가 잘린 우라노스는 까마득한 천공 위로 올라가 가이아와는 결별하게 된다.(땅과 하늘의 분리)
그러나 세속의 욕망을 없앤 우라노스는 성스러운 존재가 되어 Heaven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인간이 범접하지 못할 신들의 신성한 거처가 될 수 있었다.
크로노스는 가이아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비를 내쫓은 자는 다시 그 자식에게 내쫓김을 당하리라"라는 저주를 받게되고 후에 자신의 자식을 삼키는 행위를 한다.

2. 티탄의 전성시대

우라노스를 제거한 크로노스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티탄의 시대를 열게 된다.
테티스는 오케아노스[대양:대지를 감싼 강]와 결혼해서 오케아디네스[강의 님프들]를 낳고, 히페리온[높은 곳을 달리는 자]은 테이아와의 사이에서 헬리오스[태양], 셀레네[달], 에오스[여명]을 낳았다.
크레이오스는 스스로 아스트라이오스[천체]를 낳았는데 나중에 사촌인 에오스와 결혼해서 바람과 별들을 낳는다. 또한 남신 이아페토스도 아틀라스[Atla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선각자],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나중에 생각하는 자]를 낳는다. 여신 므네모시네[기억]도 스스로 뮤즈들을 낳고, 정의와 이치의 여신인 테미스는 호라이[계절], 모이라이[운명]을 낳는다.
그리고 코이오스와 포이베는 레토와 아스트리아 자매를 낳는다.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가 되고, 동생은 델로스 섬이 된다.
마지막으로 크로노스와 레아는 올림포스 신족들인 제우스 남매를 낳는다. 가이아의 저주를 생각한 크로노스는 레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낳는 족족 삼켜 버린 것이다. 이는 태어난 것을 소멸 시키고야 마는 시간의 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데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를 삼킨 크로노스가 오기전에 아이만한 돌을 강보에 싸놓고, 여섯번째 나은 제우스를 크레타섬을 피신시켜 아말테이아라는 님프의 손에 자라게 한다.
제우스의 울음소리가 너무커서 크로노스에게 발각될 뻔했는데 크레타의 젊은 용사인 큐레테스[Curetes]가 무기를 부러뜨러 위기를 넘겼다. 장성한 제우스는 테미스 여신을 찾아가 아버지를 물리칠 방도를 얻어낸다. 제우스는 크로노스가 마시는 술에 토제를 넣어 마시게 한다. 술을 마신 크로노스는 삼켰던 아이들을 토해내고 이로스 티탄족과의 싸움 [Titanomachia: 티탄의 전쟁]이 시작된다.
티탄족은 오트리스[Othrys]산에, 제우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은 올림포스 산에 진을 치고 싸움을 시작했다. 이전쟁은 10년이나 지리하게 계속되고 제우스가 헤카톤케이레스[백수거인]을 타르타로스에서 끄집어냄으로써 티탄 전쟁은 제우스의 승리로 끝난다. 크로노스와 그 형제들은 타르타로스에 갇혀 헤카톤케이레스의 감시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융에 따르면 그 민족의 집단적 무의식의 발로라고 했다. 그렇다면 티탄 전쟁은 아마 그리스 인들이 자연과의 투쟁을 하면서 문명을 일궈 낸 자연 정복사를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이로서 자연은 인간이 이용하기 나름인 대상물로 전락하게 되고, 인격신인 올림포스 신족이 우주의 지배권을 잡게 된것으로 표현된다.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말하는 도구 노예들에게 생산활동을 일임한 그리스 자유민(시민)들은 노동에서 해방된 덕분에 철학 등 학문과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다. 즉 인간이 노예이고, 신들이 자유민인 상상속의 사회 인것이다.

참고 도서: 신들의 전쟁 [변영우, 두산동아출판]

Greek mythology
[그리스 신화]		 Lao-tzu & Chuang-tzu
[노자&장자]		 the Buddhist scriptures
[불경]		 Med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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