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가 연정을 품는 것을 징계하는데 반해 아프로디테는 사랑을 권장하고 그 안내역까지 맡는다. 그러나 여신은 여신으로서의 높은 정신성을 갖추고 있다. 여신의 관능은 정신의 지배를 받음으로써 미의 세계에 다다른다.
Aphrodite [Venus: 로마(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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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이다. 아르테미스가 연정을 품는 것을 징계하는데 반해 아프로디테는 사랑을 권장하고 그 안내역까지 맡는다. 그러나 여신은 여신으로서의 높은 정신성을 갖추고 있다. 여신의 관능은 정신의 지배를 받음으로써 미의 세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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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로마 신화에서는 베누스, 영어로는 비너스)는 그 출생설이 많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하다. 보티첼리(S. Botticelli)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에서 비너스의 모습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것은 티탄족의 왕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바다에 내버린 것이 흰 거품을 일으키며 그 거품 속에서 비너스가 탄생했다는 전설을 기초로 하여 그린 그림인 것 같다. 티탄의 하나이며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와 그의 아내 판도라의 딸 디오네와 제우스 사이에서 출생했다는, 모호한 전설도 있다. 그녀는 조개껍질에 실려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미는 대로 카프로스 섬에 도착, 계절의 여신 호라이 세자매의 영접을 받았다. 이는 사랑과 계절의 만남으로 만물의 생성, 육성 과정을 의미한다. 아테네가 자신이 짠 옷을 입히고 머리에 관을 씌워 올림포스로 데려가자, 제우스는 "너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거두어 다스려 인간과 뭇 짐승들을 널리 번성시키는 일을 맡도록 하여라!"고 한다. 당시 포세이돈, 아폴론 할것없이 모든 남신들이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서로 짝이 되길 원했다. 그러나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와 결혼시킨다. 이는 아름다움과 숙련된 기술이 결합해야 예술이 탄생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정식 부부인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정부인 아레스와의 사이에서 두아들 데이모스와 포보스를 낳고, 딸 하모니아[조화] 까지 낳았다. 하르모니아는 인간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두가지 열정인 사랑과 전쟁의 결합을 뜻했다. 그녀는 헤르메스와도 관계를 맺어 에로스[규피드]와 헤프마프로디토스 [자웅동체]를 낳는다. 아프로디테는 동방의 셈 족 신앙에서 전래되었는데, 사실 그 연조가 매우 오래된 신앙이었다. 그녀는 고대 구석기 시대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모셔져 왔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그녀가 그리스로 유입된 초기에는 스파르타 지역 등에서 전쟁의 여신으로 모셔진 바 있다. 그러나 사람을 굴복시키는 데는 힘보다는 아름다움이 효과적! 사람들을 그녀 발 밑에 굴복시킨 미모의 권능 때문에 결국 인간들과도 가슴 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아마도 사랑이란 것이 반드시 의롭지만은 않은 것이며, 도덕과의 갈등을 일으키는 인간사의 피할 수 없는 진실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아프로디테는 날개가 달린, 그리고 신비로운 사랑의 활을 메고 다니는 귀염둥이 아들 에로스와 그리움의 여신 히메로스를 데리고 다녔다. 사랑과 미를 다스렸을 뿐만 아니라 그녀 스스로도 속속들이 가슴을 태우는 연애도 많이 하였다. 또 아레스와 헤르메스 등과 교제를 하여 탕녀(蕩女)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녀는 피그말리온처럼 자신이 만든 조각이지만 그 조각에라도 심신을 태우는 뜨거운 사랑을 하는 자에게는 그 조각에게 인간의 생명을 넣어 줌으로써 도와주었고, 오르페우스나 나르시스처럼 남의 사랑에 냉담한 자에게는 갈갈이 찢어 죽이거나 물에 빠뜨려 죽이는 등의 준렬한 보복을 내렸다. 테세우스의 아내 파이드라가 전처 소생 히폴리토스에게 불꽃 같은 연정을 품게 된 비극도 따지고 보면 히폴리토스가 너무나 사랑에 냉담했던 탓이었다. 이것이 영화 <페드라>의 소재이다. 그녀는 사랑의 띠를 지니고 다녔다. 그런데 모든 매력과 교태는 이 띠로 말미암아 솟아 나왔다고 한다. 그 때문에 여성적인 어떤 매력의 근원이 되는 것을 가리켜 [아프로디테의 허리띠]라고도 한다. 아프토디테는 생식을 주관하는 중동의 여신 이시타르, 아시타로트, 아스타르테와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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