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께서는 왜란후 피폐해진 생활 속에서도 왜란중에 했던 결심을 행하고자 훈군랑 (訓局郞)
한교 (韓嶠) 선생으로 하여금 우리 무예를 만들도록 하셨다. 당시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무예서적 (무예
서적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서적) 이 약탈 또는 소실되었기 때문에 무예서적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척계광
(戚繼光) 의 기효신서 (紀效新書) 등을 참고로 하여 우리것으로 만드는 연구를 하게 되었다. 단지 그 당시
에 구할수 있는 책이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기효신서 등을 참고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림과 동작의 이름
(勢名)만으로 구성된 기효신서는 어느정도 무예수준이 있는 사람들이 보는 책으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나 어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한교선생은 기효신서 18권중 무술편을 보고 임진왜란에 참전한 명나라 장수들에게 하나하나
물어서 자세히 배우고 익혀 곤봉, 등패, 낭선, 장창, 당파, 쌍수도등 6기를 다 해득하여 도보 (圖譜)를 만들었다.
한교 선생은 일반인들까지 무예를 익힐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도보를 중심으로 한문과 언해를 동시수록 하였다.
무예제보의 종목으로는
제 1편 곤보 (곤봉: 이하 괄호속 명칭은 도보통지에 나오는 명칭임)
제 2편 패보 (등패, 방패)
제 3편 선보 (낭선)
제 4편 장창 (장창: 전보와 후보가 있음)
제 5편 파보 (당파, 삼지창)
제 6편 검보 (쌍수도, 장도, 평검, 용검)
허유격답문 (기예질의 : 중국 허장군과 한교선생의 문답)
주해중편교전법 (대련) 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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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때 무예제보가 완성되고 효종 (孝宗) 때에는 전대의 공적을 이어받아 내열 (內閱)을 자주 행하였다.
영조 (英祖) 35년 사도세자가 서무 (庶務: 특별한 명목이 없는 여러가지 사무) 를 대청 (왕세자가 왕을 대신하여
임시로 정치를 행하는 일)하실때 무예신보를 편찬하도록 명하시고 죽장창, 기창, 예도, 왜검, 왜검교전, 월도 , 협도
쌍검, 제독검, 본국검, 권법, 편곤의 12기를 더 넣고 원보 (原譜) 6기와 아울러서 18기 (十八技)를 정하였다.
이로서 무예신보가 완성되었고 무예18기의 명칭이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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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때에는 기창, 마상월도, 마상쌍검, 마상편곤의 4기에다 격구, 마상재를 더해 24기
를 해설하고 도보를 넣어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었다. 우리의 무예 십팔기가 뿌리를 두고 있는 바로 그책이 나온 것이다.
1592sus ( 선조 25년 ) 임진왜란이 있고 난뒤 무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636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격
은후 무예를 다듬었으며 정조대에 이르러 무예도보통지가 만들어지니 이것을 군사들에게 常習시켜 국방에 만전을 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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