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rus of Dream
어김없이 겨울의 꼬리를 물고 봄이 오고 있다. 잉태되어있던 생명들이 대지로 얼굴을 내밀고,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3월은 분주하고 생명력이 가득하다. 졸업을 하고 캠퍼스에서 5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99학번 새내기를 보며 아직도 식지 않은 열정을 피워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들을 마무리하면 이곳을 떠나야겠지. 여행은 어디로 가던지 그리운 것은 마찬가지다. 마음은 늘 고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항상 밖으로 맴돌고 있다.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 필요한 시간이다. 억압과 수탈 그리고 수모를 감당해야하는 현실은 교묘하게 가려진 장치로 인식조차도 못하게 하고 있다. 늘 깨어있어야 하는 맑은 정신은 뿌연 도시 하늘처럼 흐리다. 각자의 이상향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 꿈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풍요로운 감옥 속에 산다. 포장된 물건처럼 젊음, 이상, 정직, 순수 등 가져가야 할 것도 사고 팔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가지고자 하는 것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은 너무 많다. 줄어들지 않는 욕망으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는 시대가 어지러울수록 커진다. 지키는 자와 파괴하는 자가 균형을 이루어 간다.
나에게 속하면 어느 누구도, 무엇도 쉬 버릴 수 없다. 자아의 소우주와 포함되는 것들 속에서 사랑, 절망, 슬픔, 기쁨, 분노 등의 감정이 표출된다. 통제가 쉬워질수록 비인간화 되어가고, 자유는 침탈된다. 소수에 의해 통제되고, 소수에게 부와 명예가 집중되는 사회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한가로이 봄 경치를 볼 여유마저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봄의 생명력과 따스함을 전하고 싶다. 나비처럼 춤을 추어도 좋고, 콧노래 부르며 일을 하여도 좋을 꺼다. 인간으로 태어나기 힘든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사랑할 시간은 충분하다. 사랑하면 이뻐진다고 한다.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향기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모두의 마음에 봄누리 세상이 펼쳐지기를 기도한다.
단기 4332년(서기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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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시련. 혼란... 다시 시작하는 꿈꾸는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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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빛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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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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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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