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강에 뿌리고
라일락이 피고 그 향기 진하게 퍼져온다.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따스한 봄기운이 너무 좋은 날들이다.
이미 떠나버린 사람에 대한 그리움마저도 희미해져버린 시간에서
아무런 인연의 고리도 엮지못하고 일상생활에 젖어들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에 준비할 것도 많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여행이 어디로 향할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다만 너무 길지 않기를 바랄뿐...
경제적 상황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희망도 의지도 꺽여버린 그들에게 조그만 소망이라도 허락해주기를 기도한다.
양극으로 분리되어 가면 큰 충돌이 생긴다.
그 완충지대가 자꾸만 작아지고 얇아지는 것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조화로운 세계는 이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이들이 가꾸어갈 것이다.
소멸하는 자도 살아남은 자도 고통이고 아픔이라는 것이 슬프다.
망각이라는 늪지대에 모든 기억들이 흡수되어도....
현재에 충실하며 믿음과 사랑을 쌓아가야겠다.
아픔가슴을 치유하는 길은 상처받은 사람을 끌어안는 것이라 했다.
서로 의지하고 나누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
단기 4331년(서기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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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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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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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이 아나라 만남을 준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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